매일 요거트 3개 먹었을 뿐인데…117세 최고령자의 장내 미생물, 열어보니 '대반전'


하지만 그녀의 장수 비결을 단지 '유전자 로또'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 유전자가 총알을 장전했다면, 방아쇠를 당기지 않은 것은 바로 그녀의 생활 습관이었다. 평생 담배와 술을 멀리했으며, 생선과 올리브유가 풍부한 식단을 유지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습관은 매일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 3개를 꾸준히 섭취한 것이다. 그녀 스스로 "요거트가 삶을 준다"고 말할 정도로 애정을 보인 이 습관은 장내 유익균, 특히 비피도박테리움의 번성을 촉진했다. 이는 노화와 질병의 주범으로 꼽히는 만성 염증을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전문가들은 극단적인 장수의 비밀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요인과 평생에 걸쳐 만들어가는 생활 습관의 조합에 있으며, 그 비율은 대략 절반씩 차지한다고 설명한다. 1, 2차 세계대전과 두 번의 팬데믹을 모두 이겨내고 117년의 삶을 누린 그녀의 이야기는, 타고난 유전적 조건 위에서 건강한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장수의 길임을 증명하고 있다.